[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가 최근 메이저리그 도전을 동시에 선언한 손아섭(27·외야수)·황재균(28·내야수) 중에서 손아섭의 손을 먼저 들어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과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진출 요청에 대해 KBO규약에 따라 1명의 포스팅 참가 선수를 선정하기 위해 면밀한 논의 과정을 거친 결과,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정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손아섭을 선택한 이번 결정에 대해 롯데는 "구단은 포스팅 참가에 대한 자격을 가진 양 선수의 최근 5년간 개인 성적과 팀 기여도의 척도인 연봉, KBO 기구의 대표팀 발탁횟수,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손아섭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5년간의 타격 성적 평균을 비교할 경우 손아섭(158안타(12홈런) 16도루 69타점, 타율 0.333)이 황재균(136안타(12홈런) 18도루 70타점, 타율 0.289)을 앞선다.
연봉도 손아섭이 5억원으로 황재균의 3억1000만원에 비해 높고, 대표팀 발탁 횟수도 손아섭이 3회로 2회인 황재균과 비교해 많다.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의 경우 손아섭이 4회 연속 수상자인데 반해, 황재균은 아직 수상기록이 없다. 손아섭의 성적이 여러모로 낫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황재균의 포스팅 참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이 실패할 경우 곧바로 황재균에게 포스팅 참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