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3D센싱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
서정화 나무가 대표는 2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무가는 선도적인 기술력 기반의 업계 우위를 점령하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 설립된 나무가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디오 무선모듈(WAM)과 노트북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 실제로 나무가의 오디오 무선 모듈은 기존 블루투스(Bluetooth)에 비해 고음질의 구현이 가능해 고가의 음향기기에 공급되고 있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타사 대비 얇고 높은 화질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공급되고 있다.
나무가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 2012년 854억98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183억3100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6억4600만원에서 17억79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3억2600만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매출액은 1769억4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공장 건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감이 있지만 나무가는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나무가 관계자는 "중저가의 경우 물량이 가장 중요한데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무가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2D 카메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나무가는 지난 2009년 차세대 3D 뎁스센싱(Depth Sensing) 기반의 새로운 시장을 내다보고 TOF(Time Of Flight)방식의 3D 카메라모듈을 최초 개발했다. 이후 다양한 3D카메라 설계와 양산 장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했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멀티 카메라와 IR센서를 접목한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의 뎁스센싱모듈을 개발했으며 생산 장비 내재화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 출하했다.
앞으로 나무가는 선도적으로 축적해 온 3D 뎁스센싱 카메라 개발기술과 양산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정화 대표는 “3D센싱 카메라모듈 시장은 카메라모듈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며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글로벌 업체들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카메라 모듈 업계의 미래제품 퍼스트 메이커로 성장했으며 앞으로 3D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가는 지난 9월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3~4일 양일 동안 공모청약을 거쳐 11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3만2000~3만7000원이다. 구주매출과 신주발행을 병행한 구조로 총 87만800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295만723주다.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