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3분기 연결기준으로 6784억원 적자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8분기 연속 적자에다가 이번 분기에는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해양플랜트 등 불확실성 제거 전까지 당분간 영업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설정과 계약해지 관련 손실 등으로 영업적자가 늘어났다”며 “해양플랜트 관련 충당금과 기존에 수주한 해앙플랜트 물량이 상당 부분 소진되기 전까지 큰 폭의 실적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27일 분석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 충당금이 없다면 4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면서도 “불확실한 외부변수로 인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보다는 실적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접근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삼호중공업의 계약취소 이슈를 제외하면 조선사업은 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도 “올해 규제회피 발주 물량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고, 해운 시황은 여전히 침체를 거듭하고 있어 아직 바닥을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