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미르 출범…재계, 신한류 조성에 '한 뜻'

참여그룹 총 486억 출연금 조성…음식·화장품·의류 등으로 확산

입력 : 2015-10-27 오후 5:24:4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신한류 문화 조성을 위해 486억원을 들여 재단을 설립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롯데, GS, 한화, KT, LS, 한진, CJ, 금호아시아나, 두산, 대림, 아모레퍼시픽 등 16개 그룹은 27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서 '재단법인 미르' 출범식을 가졌다. 미르는 용(龍)의 순수 한국말로, 문화로 하나된 대한민국의 큰 용솟음을 의미한다.
 
재단법인 미르 김형수 이사장을 비롯한 출연기업 관계자들이 27일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재단법인 미르 출범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 전경련
 
재단 미르는 참여 그룹으로부터 총 486억원의 출연금을 조성 받았고,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한류를 넘어 음식·의류·화장품·라이프스타일 등 신한류 확산을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한류가 한국기업·제품의 해외진출 및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고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며 "기업의 개별적인 노력을 넘어 평소 문화융성과 문화 해외진출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공동으로 재단을 설립해 문화강국을 실현하고 경제부흥을 도모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산업을 이끄는 대표 기업들의 참여로 문화와 산업의 동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해외 각국과 상호 문화교류를 위한 공동 페스티벌 개최, 문화거리 조성 및 랜드마크 추진, 청소년 문화교류 촉진 등을 통해 글로벌 문화교류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글로벌 통합 벤처단지 조성, 문화콘텐츠 창작자 발굴지원, 콘텐츠 박람회 등 문화창조기업 육성과 해외 동반진출 지원체계 구축에 힘 쓸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류를 위한 전통문화 가치 발굴, 문화상품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전통 문화의 가치 확산과 브랜드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형수 미르 이사장은 "개별적으로 문화재단 등을 운영하던 기업들이 재단 미르를 통해 다양한 협력 사업과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문화융성의 혜택을 전 국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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