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고위 임원 'SKY' 58%…영남지역 지방대 출신도 약진

부산대·경북대·영남대 25명 '톱10 진입'…호남·충청 각 3명뿐
SKY 203명 1.2%포인트 줄어…최고 학맥은 고대 경영학

입력 : 2015-10-28 오전 9:53:31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방대 출신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고위 임원의 60%가 영남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스카이'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절반 이상으로 차지했다. 
 
단일학과 기준으로는 고려대 경영학과가 ‘최대 학맥’을 자랑했고 전공별로는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와 이공계가 쌍벽을 이뤘다.
 
28일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 6월말 기준 국내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들의 출신 대학 및 전공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력이 확인된 352명 중 스카이 출신은 203명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은 111명으로 31.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고, 연세대 47명(13.4%), 고려대가 45명(12.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순위가 바뀌었으며, 스카이 비중도 58.9%에서 57.7%로 소폭 줄었다.
 
이어 한양대(16명, 4.5%), 한국외대(14명, 4.0%), 성균관대(13명, 3.7%), 서강대·부산대(9명, 2.6%), 경북대·영남대(8명, 2.3%) 등이 뒤를 이었다.
 
영남지역 3개 대학 출신은 25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 늘며 톱 10에 들었다. 이들 3개 대학 출신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에서 7.1%로 1.9%포인트 증가했다. 지방 소재 대학 출신 43명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58.1%에 달했다.
 
전공별로는 경영·경제·무역 등 상경계가 132명(37.5%)으로 가장 많았고, 이공계가 130명(37.0%)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이어 사회과학 27명(7.7%), 인문학 26명(7.4%), 법학 19명(5.4%) 순이었다.
 
 
 
 
30대 그룹 사장급 이상 임원을 가장 많이 배출한 최대의 학맥 고려대 경영학과로 총 22명(6.3%)에 달했다.
 
허창수 GS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구자열 LS 회장, 허경수 코스모화학 회장, 박현주 미레에셋자산운용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9명의 대주주일가가 모두 동문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성기 현대차 사장,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 이태희 두산 부회장, 이성택 동부생명 사장, 이완경 GS글로벌 사장, 김창수 삼성생명보험 사장, 김종중 삼성전자 사장등 13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은 12명씩으로 공동 2위였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강유식 LG전자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양승석 CJ대한통운 부회장,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 박용만 두산 회장, 김대훈 LG CNS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권영수 LG화학 사장, 정도현 LG전자 사장,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 등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구본무 LG 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최광주 두산 부회장, 윤순봉 삼성전자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이다.
 
이밖에 서울대 경제학(11명)은 4위, 서울대 전자공학(10명) 5위, 서울대 금속공학과·서울대 법학(7명)은 공동 6위에 올랐다.
 
올해 크게 약진한 영남권 대학 중에 부산대 출신은 김성관 포스코건설 사장대우, 조봉래 포스코켐텍 사장, 윤진혁 전 에스원 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노환용 LG전자 사장, 하현회 LG전자 사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장 등이 꼽힌다.
 
영남대는 이채욱 CJ 부회장을 비롯해 백숙기 동부증권 사장, 김종식 LG전자 사장,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박건현 신세계건설 사장이 대표적이다. 경북대는 최외홍 삼성전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등이 동문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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