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업 종사자 10명중 8명이 한 달에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사자중 77.5%는 임시·일용직이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는 32.1%, 100만∼200만원 미만은 52.2%였다.
이업종 종사자 84.3%가 월급 200만원 미만을 받고 일하는 것이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을 버는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3.4%에 불과했다.
음식·숙박업의 임금이 적은 것은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많기 때문이다. 10명중 8명 가까이가 상용직이 아니었다.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작년 상반기 205만6000명에서 211만2000명으로 5만6000명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이 가장 많이 취업한 업종이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전체 15∼29세 취업자의 12.0%를 차지했다.
취업이 어려워진 구직자들이 음식이나 숙박 업소등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48.3%)이 한 달에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10명중 1명(11.9%)은 월급이 10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는 전체의 13.0% 수준이었다.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분야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급이 400만원 이상인 비율이 각각 31.3%, 30.6%였다.
직업별로 성별 격차도 여전히 컸다. 남성의 경우 성별 비중은 관리자(90.6%),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87.3%),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86.9%) 등에서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서비스종사자(64.7%), 단순노무종사자(51.3%), 판매종사자(51.2%) 등에서는 여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료/통계청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