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영남 3명·호남 1명(종합)

김현웅 장관, 최종 후보자 1명 임명 제청 예정

입력 : 2015-10-28 오후 7:01:36
김진태(63·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의 후임이 될 후보자로 김수남(56·16기) 대검 차장과 박성재(52·이하 17기) 서울중앙지검장, 김경수(55) 대구고검장, 김희관(52) 광주고검장이 28일 선정됐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 과천청사에서 열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 결과 김 차장을 비롯한 4명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김 차장 대구, 박 지검장 경북 청도, 김경수 고검장 경남 진주 등 후보자 중 3명이 영남 출신이며, 김희관 고검장은 전북 익산 출신이다.
 
가장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김 차장은 대검 중수부 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담당해 통합진보당 해산을 끌어냈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하면서 정윤회 문건파문 사건을 지휘했다.
 
박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당시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을 횡령 혐의로 기소했으며, 에버랜드 전환사채와 관련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편법증여 사건 수사에 참여하는 등 기업 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수 고검장은 한보그룹 특혜 비리 사건 등 대형 특수 수사 분야를 담당했고, 김희관 고검장은 대검 공안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18대 총선 관련 수사를 지휘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심사 대상자의 경력, 주요 처리 사건과 제도 개선 내용, 복무 평가, 본인과 가족의 병역·재산·납세·주민등록 내역 등을 기초로, 능력과 인품, 도덕성과 경륜, 리더십, 정치적 중립성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추천받는 이들 4명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며, 이르면 다음달 초 검찰총장 후보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2일 검찰청법 제34조의 2에 따라 당연직 5명, 비당연직 4명 등 총 9명의 추천위원을 임명 또는 위촉했고, 13일부터 19일까지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한편 추천을 받은 사람들은 이들 4명 외에도 사법연수원 16기에서 이득홍(53) 서울고검장, 임정혁(59) 법무연수원장이, 17기에서 조성욱(53) 대전고검장, 최재경(53) 전 인천지검장이 이름을 올렸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 장면. 사진/법무부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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