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全)산업생산이 지난 2011년 3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경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민간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생산,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경기회복 불씨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5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월 4% 증가를 기록한 이후 54개월 만에 최고치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7.2%), 자동차(5%) 등이 늘면서 전월에 비해 1.9% 증가해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제고는 전월보다 1.6% 늘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5.1%로 1% 올랐다.
광공업은 내수·수출 출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6월 이후 증가세가 지속됐다. 분기별로는 4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됐던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3개월 연속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2.7%), 보건·사회복지(4.1%) 등이 늘면서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메르스 이전 추세를 상회했다.
민간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의 경우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특수산업용기계 등)의 투자감소에도 운송장비(선박) 투자 증가세에 힙입어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도 기타 운송장비, 자동차 등 민간 부문 제조업과 전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2.4%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 대비 4.9% 늘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 회복이 생산·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9월과 3분기 산업활동 주요지표가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7으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으로 0.5포인트 올랐다.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산업활동은 10월 이후에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윤 과장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중(10월1일~14일)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자심리도 메르스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면서 "자본재 수입 증가세 확대, 분양물량 호조, 건설수주 증가 등 감안시 투자도 3분기 개선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미국 금리 인상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