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독일이 금융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국-유럽 국제거래소(CEINEX)를 설립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와 중국 금융선물거래소(CFFE)가 독일 뵈르제와 공동으로 위안화 상품을 거래하는 ‘중국-유럽국제거래소(CEINEX)’ 공동 설립 협약에 서명했다.
상하이거래소와 중국 금융선물거래소, 독일 도이체 뵈르제는 각각 40%, 40%, 20%의 지분을 갖게 되며 CEINEX는 내달 18일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역외 위안화 자산 교역센터인 CEINEX를 통해 유럽 투자자들은 위안화 기반 중국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카슨 켄지터 도이치 뵈르제의 최고경영자는 “유럽과 중국의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지반 마련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FT는 메르켈 총리가 29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번 협약은 양국간의 금융 협력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FT는 내달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 편입 구성을 앞두고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궁극적인 목적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타국 통화 속에 중국 100위안 화폐.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