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방문판매원 99%, 1년 수당 300만원에 그쳐

월 30만원 안돼, 상위 1%는 연평균 3600만원…수당 편중 심해

입력 : 2015-10-30 오후 4:07:22
직접 가정을 방문해 화장품과 정수기 등을 판매하는 후원방문판매업자의 연 수당이 3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30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다.
 
반면 상위 1%는 월평균 300만원 이상을 받아 수당 편중 현상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후원방문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원수는 2013년보다 4000명 늘어난 32만200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64%인 20만7000여명만 수당을 받았다.
 
수당을 받은 판매원 가운데 1%인 2100여명은 1년에 평균 3613만원의 후원수당을 받았고 나머지 99%인 20만5000여명은 334만원에 그쳤다.
 
공정위는 "지난해 판매원 1인당 연간 수령액 평균은 362만원으로 2013년보다 99만원이 올랐고 수당 편중 현상이 다소 완화됐지만 양극화 현상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판매원과 그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따라 후원수당을 받는 구조다.
 
후원방문판매원은 후원수당 외에도 제품을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수당이 수입의 전부는 아니다.
 
지난해 후원방문판매업자는 모두 2852개로 2013년에 비해 199개가 늘었고 총 매출액도 2조8283억원으로 40% 가까운 성장폭을 보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코웨이, LG생활건강, 코리아나화장품, 김정문알로에 등 5개 주요 사업자들의 사업자수는 1203개, 매출 총액이 2조에 달해 후원방문판매업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다단계판매와 후원방문판매의 후원수당 지급구조 비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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