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 PMI 49.8…석달째 위축

글로벌 수요 위축·디플레 압력 심화
비제조업지수도 7년래 최저치

입력 : 2015-11-01 오전 10:57:47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3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와 같은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50에 못 미친 것이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50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하며 중국 정부 예상치인 7%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기준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고 예금 금리 상한선을 없애는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 뿐 아니라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주택 구매의 규제를 완화하는 등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한 여러가지 노력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중국 경제에 이러한 부양책들에 대한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현재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압력 역시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제조업 경기 뿐 아니라 서비스업 경기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10월 비제조업 PMI는 53.1로 전월 수치인 53.4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으며 7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을 상회하긴 했으나, 최근 비제조업 부문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려스러운 숫자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서비스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년의 42.6%에서 48.2%로 크게 늘어났다. 
 
래리 후 맥쿼리 증권 중국 경제 부문 책임자는 "중국 경제가 아직 바닥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중국 정부가 발표한 GDP수치보다 경제 상황이 더 안좋다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말에 중국 정부가 또 다시 지준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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