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기업경기지수가 1년2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심리적인 안정추세의 지속일 뿐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실질적인 실물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8일 한국은행이 제조업·비제조업 292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9년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지난달 77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제조업 업황BSI가 85를 기록한 이후 1년2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이달 계절조정 업황BSI도 85로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업황BSI가 100 미만이면 기업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사람이 좋게 보는 사람보다 많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지수의 상승이 어어지고 있어도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 회복은 아직까지 멀다고 지적했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국내외적으로 금융불안이 해소되는 등 양호한 조건에 따라 심리적으로 몇개월째 안정추세를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실질적으로 실물경기 회복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매출BSI는 지난달과 같은 85를 나타냈으며 다음달 매출 전망BSI는 88로 이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제품재고수준BSI는 7월 실적지수는 105, 8월 전망지수는 103으로 각각 전월보다 3포인트, 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채산성BSI의 경우 7월 실적지수와 8월 전망지수가 모두 지난달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장 과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판매가격이 더 오르면서 기업채산성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6을 기록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8월 업황전망BSI도 78로 전월과 같았다.
비제조업의 매출BSI의 경우 7월 실적지수는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채산성BSI도 83으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가 떨어졌다.
한편 경영상 최고 애로사항으로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을 꼽았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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