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환율 변동폭이 줄어들고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10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올 10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696억 달러로 전달(3681억1000만 달러)보다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이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산 유형별로는 예치금이 253억4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12억6000만 달러 증가했고,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도 3346억 달러로 전월보다 2억6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4억4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3000만 달러 줄었다. IMF에서 납입한 출자금의 일부를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14억3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되는 한은의 금 보유액은 8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9월 말 기준 3681억 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1위는 3조5141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고, 이어 일본(1조248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23억 달러), 스위스(5989억 달러), 대만(4263억 달러), 러시아(3713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