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가 630만명에 육박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32.5% 규모로 3명중 1명은 비정규직인 셈이다. 이들의 평균 월급은 150만원에 못 미쳤으며 정규직 임금이 3.5% 오를때 비정규직은 1%에 그치는 등 처우가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627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3.2%) 늘었다. 2003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수가 특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간제 근로자수는 22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4000명 늘었다.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시간제 선택 근로자는 작년에 비해 18만9000명 늘었다. 한시적 근로자수는 363만8000명으로 13만명 증가했고, 비전형 근로자는 220만6000명으로 9만4000명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 차이는 122만9000원이었다. 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269만6000원으로 작년보다 3.5% 늘어났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146만7000원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0~60대에서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늘었는데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가 시간제로 빠진 것 같다"며 "정부가 추진한 시간선택제 활성화 정책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