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의 통합교류기구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가 ‘환경팀’을 신설하고 양 도시 간 협력을 본격화 한다.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은 4일 베이징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왕안순 베이징 시장과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2차 전체회의’를 갖고 ’환경팀‘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원순 시장과 왕안순 시장의 만남은 이번이 4번째로, 지난 8월 박 시장이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서울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베이징 등 중국 3개 도시를 방문한 이후 2개월만이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분야별로 양 도시 관련 부서가 팀을 이뤄 교류협력 사업계획을 수립·추진하는 통합교류기구다. 2013년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해 설립, 서울에서 1차 전체회의를 가진 바 있다.
이번에 신설된 ‘환경팀’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와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으로 구성, 양 도시가 공동으로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해 환경보호정책, 기술, 정보, 인적교류를 강화한다.
특히, 양 도시 주요 환경현안인 환경보호정책과 저탄소 분야 협력을 공동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경제팀, 문화팀, 교육팀 3개 팀에서 총 4개 팀으로 확대됐다.
통합위원회는 그동안 투자유치 설명회, 기업 유치 상담회 상호 지원, 예술가 교류 프로젝트 연간 추진, 양 도시 도시이미지 홍보, 청소년 축제 상호 참가 교류 등을 공동 추진했다.
이날 통합위원회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창업 교류 활성화, IT 기술 활용 도시문제 공동해결, 관광교류 활성화, 문화유산 보존 및 관리 협력, 청소년 단체 교류 활성화 등 공동협력 강화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이날 박 시장과 왕 시장은 지속적인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 중 왕 시장의 서울 방문을 약속했으며, 각각 찻잔과 가야금을 선물로 교환했다.
왕 시장은 “베이징시는 많은 도시와 자매관계를 갖고 있지만, 서울시와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여기고 있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처럼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폭넓은 교류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2차 회의로 서울과 베이징은 확고하게 상시적인 통합적 교류체계 구축하게 됐다”며 “통합위원회가 공동 도시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주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두 도시는 세계 도시교류사에서 빛나는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왕안순 베이징 시장 등이 4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