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해 연간 15만명 수준인 의료관광객을 2018년 40만명까지 늘린다.
일자리 대장정을 진행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10시 강남구 차움의원을 찾아 의료관광 현장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이날 이동모 차움의원 원장, 한범수 경기대 교수 등과 함께 병원 시설을 둘러봤으며, 중국에서 온 환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이용 경위, 개선점 등을 물었다.
2010년 개원한 차움의원은 서양·동양 의학 뿐만 아니라 메디컬 스파, 운동 처방, 식품 치료, 안티에이징 시스템 등 세계 수준의 의료모델과 고품격 의료 서비스로 지난해만 3500명의 외국인 환자가 찾았다.
이어 박 시장은 차움의원 3층에서 관련 협회, 협력 의료기관, 학계, 통역 코디네이터, 유치 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시는 2018년까지 의료관광객을 연간 4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의료관광 협력기관을 올해 50곳에서 2018년 300곳까지 확대한다.
특히, 내년 25곳을 시작으로 진료비와 배상보험 가입 여부 등 의료정보 공개 기관 및 범위를 단계적으로 늘려, 향후 전면 공개할 방침이다.
의료관광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법 브로커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중소병원의 의료관광 참여를 돕기 위해 통역 코디네티어 풀을 구성, 올해 10개 언어 92명에서 2018년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4개 언어로 된 ‘서울의료관광 홈페이지’도 개설하며, 향후 동남아권 언어도 포함할 예정이다.
2018년 문 여는 서울관광종합플라자 안에 ‘서울의료관광 원스톱 종합정보센터’를 건립, 상담, 예약, 홍보, 통역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지원역할을 맡는다.
테마별 관광코스도 올해 힐링코스, 안티에이징코스 등 5개를 개발, 2018년까지 30개 코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문운송업체가 환자를 공항부터 병원까지 태워주는 픽업서비스도 내년부터 시행한다.
이동모 차움의원 원장은 “자체 통역 인력을 갖춰도 갑작스런 외국인 환자·가족가 대거 방문하면 대응하기 어려웠는데 시의 통역 코디네이터를 이용하면 해결될 것”이라며 “한류관광 연계 코스도 개발하는 등 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에겐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 뿐만 아니라 한방이라는 한국만의 무기를 갖추고 있다”며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서울을 글로벌 의료관광 대표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대장정'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이동모 차움의원 원장 등과 함께 병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