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상대 타자의 타구에 오른손 손등을 맞는 부상을 당한 우규민(LG)이 자신의 부상에 대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일본 삿포로돔서 열릴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 개막경기를 위해 6일 일본 삿포로로 출국했다.
지난 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쿠바 상대 슈퍼시리즈로서 전력을 점검한 대표팀은 7일 오후 1시 니혼햄의 파이터즈 연습장에서 공식훈련을 펼치면서 대회의 준비에 나선다.
우규민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상대 슈퍼시리즈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1회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으면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공을 던지는 신체 부위인 오른손 약지에 공을 맞았고 결국 경기를 계속 치르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우규민의 부상은 골절 등 뼈의 이상이 아니었다.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인식 감독은 진단 후 부상 관련한 치료를 받은 우규민을 출국조에 유지했다.
이날 출국장에 나온 우규민은 "통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부기가 조금 있지만, 다행히도 힘은 들어가니 괜찮을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부상투혼'이라고 말하는데, 투혼이라고 말할 정도도 아니"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전날 모처럼 실전투구를 시도했지만 부상을 당해 짧은 투구량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마운드에 서 타자를 상대했기 때문에 내 생각으로는 괜찮게 잘했던 것 같다"며 구위 점검은 잘 됐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그는 "다친 티 안 내고 던지려고 생각한다. 통증만 없으면 큰 문제없을 것 같다"면서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스스로 던지러 간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도 우규민과 관련해 낙관적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뼈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단 (우규민이 삿포로 출국조와) 같이 간다. 그리고 내일(7일)까지 트레이너 파트의 집중적 치료를 받을 것"이라며 "최종 보고가 올라오면 그 때 (교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이번 프리미어12 예선 조편성에서 일본(1위)을 비롯해 미국(2위), 도미니카 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 등의 강호들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