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내년 중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도록 돕기 위해 제시하는 구체적 지침을 뜻한다.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의결권 시장 선진화를 위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기관투자자들의 수탁자 책임이 확립되도록 하겠다”며 “공청회를 통해 올해 중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입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어 “기업지배구조지수(KOGI) 등 현재 운영 중인 제도의 적정성을 점검해 지배구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을 제고할 것”이라며 “아울러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주주들의 직접 의결권 행사 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며 “한국의 우수한 IT 인프라를 통해 모바일 전자투표, 온라인 주주총회 등 의결권 행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제도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