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뜨는 신인' 여회현 "계속 보고 싶은 배우 될래요"

입력 : 2015-11-11 오후 3:13:20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배우 여회현(21)은 요즘 '뜨는 신인'이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MBC 아침드라마 '이브의 사랑'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고,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도 출연했다. 이제 막 연기 활동을 시작한 신인 배우로서는 이례적인 활약상이다. 깨끗한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여회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남다르다.
 
◇배우 여회현. (사진제공=코스타엔터테인먼트)
 
'이브의 사랑'에 캐스팅될 당시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던 그는 "운 좋게 작품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쉬고 싶지 않다"며 연기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출신의 여회현은 학창 시절부터 연기력을 닦아왔다.
 
"예전에는 정말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어요. 학교 다닐 때는 주연만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밖에 나와 보니 대단한 배우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연기 학원을 다니면서 방송 연기도 배우고, 단역도 하고, 독립영화도 열심히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를 찾는 연락이 조금씩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직까지 성과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점점 발전이 되고 있는 단계인 것 같아요."
 
"나이에 비해 오디션을 본 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아직 신인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력보다는 나의 색깔과 임하는 자세를 많이 평가하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오디션에서 잘 보이기 위해 저 자신을 많이 포장했어요. 하지만 저 자신에 대해 잘 보여드리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걸 깨닫고 나서 그냥 편하게 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못하는 것이 있으면 솔직하게 못한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그런 솔직한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는 "이제 오디션에 대해 자신감도 생기고, 오디션을 본다고 하면 기대가 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디션과 현장은 다르다"고 말하며 웃어 보이면서 "아직까지 촬영 현장은 두렵고 많이 긴장된다"고 덧붙였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아직까지 상대 배우들이 다 선배들이에요. 선배들 표정을 하나, 하나 다 살펴야 되기 때문에 압박감이 있어요. 제가 피해를 주면 안 되잖아요. 또 감독님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계속 긴장이 되고,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여회현에게 큰 힘이 된 것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배우 박진희였다. 박진희는 데뷔를 앞둔 여회현을 집으로 초대해 1대1 연기 레슨을 해줬다. 여회현은 매일 오전 10시 박진희의 집을 방문해 레슨을 받았고, 박진희는 여회현의 드라마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좀 더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위해 미용실 예약까지 해주며 후배를 챙겼다.
 
여회현은 "박진희 선배가 지난해 말 출산한 뒤 많이 힘들 때였는데 나를 많이 신경 써줘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했다. 내가 사람 복이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여회현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연기에서 중요한 것은 리액션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의 대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것만 제대로 들으면 내가 해야 되는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경험보다 좋은 연기 공부는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털어놨다.
 
"겉만 번지르르한 배우가 되기보다는 보다 보면 계속 보고 싶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저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어요."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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