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작년 10월이래 최저..1220원대

전일대비 8.30원↓..1228.50원 마감
코스피 연중 최고치 돌파 영향
당국 개입.."추가 단기하락 가능성 낮아"

입력 : 2009-07-31 오후 5:06:11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로 하락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8.30원 내린 1228.50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4일 1208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2.80원 하락한 1234원에 장을 시작해 1230원대에서 답보 상태를 보였다.

 

오후2시를 기점으로 1230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장 후반으로 갈수록 1220원대를 넘보더니 마감 한시간여를 앞두고 1230원대가 붕괴되면서 1220원대로 마감됐다.

 

이날 장중 최저가는 1226.50원으로 장중 연저점이던 5월13일의 1229원도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와 코스피 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55포인트(1.47%) 오른 1557.29에 마감됐다. 역시 지난해 8월18일 종가 1567.71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로 연중최고치를 넘어섰다.

 

이윤재 우리투자증권 과장은 "코스피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5300억원 상당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자금이 유입돼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자 외환당국이 환율급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를 우려해 달러 매입을 통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즉 환율 급락 방지에 나선 것으로 관측됐다. 월말의 결제수요 몰린 점도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하지만 환율이 단시간내에 12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앞으로 증시가 계속 오른다면 1200원까지 추가하락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오늘처럼 정부가 환율의 하락속도에 대해 관측을 계속하고 있어 단기 급락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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