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하며 올 들어 가장 낮은 하락 폭을 보였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판매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차를 제외한 일본의 7월 신차 판매량이 28만992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승용차 판매량이 11만8539대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고 소형차 판매는 14만 7634대로 1.4% 감소했다.
일본의 대표 자동차제조업체 도요타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 하락한 13만5535대를 기록했고 마즈다의 판매량 역시 13% 하락한 1만6686대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록한 4.2% 하락은 13.5% 감소한 전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양호한 것이다. 이는 신차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금을 면제한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인센티브정책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의 판매량은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달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편이다. 지난달 비록 하락폭을 크게 줄였지만 일본의 자동차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본 자동차판매연합은 지난 6월 "일본의 자동차 수요가 부진하다"는 평가와 함께 2009회계연도 자동차판매량 전망치를 8.5% 하락한 43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30년래 가장 저조한 연간 판매량이다.
아쉬빈 초타이 인텔리전스 오토모티스 아시아 국장은 "일본 자동차 시장의 회복을 낙관할 수 없다"며 "일본의 자동차 수요는 오랜 시간 정체돼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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