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대입본격시작, 정시지원전략 어떻게…

자기 수준 파악 중요…예상 표준점수에 관심을

입력 : 2015-11-17 오전 6:00:00
지난 12일 대망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하지만 입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능 직후에 치르는 논술고사, 적성고사, 면접고사 등의 대학별고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끝난 뒤에는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성적에 대한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학선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한 후, 수능 직후에 실시되는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수능 가채점 점수로 정시 지원을 해 합격할 수 있는 모집 단위가 있다면 굳이 그 모집단위의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기관별 등급 구분 원점수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예상 표준점수와 예상 백분위, 나아가 예상상위누적 백분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만 자신의 지원 가능선을 예측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가채점을 통해 본인의 수능성적이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크게 못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입시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수능 가채점이 끝난 후 대학별고사 지원여에 대한 판단과 정시지원 전략을 세울 때 유의할 점 등에 대해 살펴봤다.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시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먼저다. 이를 위해 각 영역별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각 입시기관의 온라인배치표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이때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큰 틀에서 봐야 한다.
 
김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는 영역의 등급 합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고 무리 없이 충족할 수 있다면,일단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해 잠시 잊고 대학별고사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단, 본인의 성적이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실제 성적에서는 본인의 등급이 하락할 수도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성적이 매우 좋게 나와 수시보다 정시가 더 유리한 학생도 있다. 김 소장에 따르면 이때는 원점수 단순합산점수나 등급이 아닌예상 표준점수 또는 예상 백분위 단순합산 점수를 통해 정시지원의 비교우위를 따져야 한다.
 
성적이 잘 나왔어도 수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더 상위에 있는 대학의 합격을 보장할만한성적이 아니라면 수시 별고사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한 수시 대학별고사응시 여부 판단이 끝난 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성적 발표 후에는 실제 지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야 하는데 수험생들이 알고 있어야하는 정시지원의 기본요소에 대해 살펴봐야한다.
 
현 입시 체제에서 대부분의 정시 전형은 ‘수능 중심 전형’이다. 당연히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 점수’ 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시 지원이 수시 지원과가장 크게 다른 점은 원서 접수 횟수가 3번으로 제한된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모집군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즉, 정시 지원을할 때는 지정된 각 군별로 1번씩만 지원할 수있기 때문에 지원을 희망하는 복수의 대학이같은 군에 있을 경우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따라서 정시 지원은 수시 지원보다 훨씬 더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정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정한 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다른 특정한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지원하기를 희하는 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면 도움이 된다.또 다수의 학생들이 수시 추가합격자 발표까지 별다른 고민 없이 지내다가 정시 지원을고민하게 된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이종서 소장은 “이때는 당연히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렵고 결국 후회를 남기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고민의 시작은 당연히 수능 직후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예상 점수를 확인하는 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빠른 입시자료는 지원참고표다. 물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자료이지만 지원참고표를 활용할때는 주의가요된다.
 
지원참고표는 대학별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나,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고려돼 있지 않은 단순합산점수로 작업된 자료이기 때문에 지원가이드라인을 확인할 때 요한 자료는 될 수 있으나,실제 지원 시 충분조건을 만족할 수 없다. 좀더 실제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기준에 따라 산출된 대학별 환산점수(수능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 등이 고려된)를 내보고, 지원여부와 유·불리 등을 판단해야 한다.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 한 후 세부적으로 대학에 따른유불리를 판단하면 좋다. 이때 참고로 활용하는 자료는 대학별 모집요강이다. 대학별로 몇십장이 되는 대학요강을 보고 지레 겁부터 날수 있겠지만 실제로 내가 보고 참고해야 하는부분은 몇 장 되지 않는다.
 
김 소장에 따르면 가장 먼저 모집요강 앞쪽에 있는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체크해야 한다. 단, 여기에 명기된 인원은 추후 수시이월인원으로 인해 인원이 변경되기 때문에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살펴야 한다. 이는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말한다. 수능 100%로 선발하는지, 학생부 반영비율은 얼마인지 등과 같은 내용을보면 될 것이다. 다음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할수 있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영역별로 유형은 어떻게 반영하고, 몇 %의비율로 반영하는지 등에 관해 알아보고, 가산점 등도 확인하면 된다.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큰 범주의 지원가능대학을 찾아보고, 대학별 요강을 확인했다면,이제부터 실제 지원 시 적용되는 대학별 환산점을 통해 실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즉,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포함되고,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라 산출된 점수를 통해 좀 더 세밀하게 지원대학을 선택하도록 하자. 대학별 환산점수를 확인했으면 마지막으로 지원 전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산점수만 가지고도 대략적인 지원여부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대학에 따라 점수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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