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2375억달러대를 넘어섰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7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375억1000만달러로 전월말 2317억3000만달러보다 5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3월말 48억달러, 4월말 61억달러, 5월말 143억달러, 6월말 49억달러 증가에 이어 다섯달 연속 증가세다.
이에 대해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은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올해 3월까지 대규모 외화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했는데 그 자금을 3월 이후부터 은행들이 스스로 상환하기 시작해 7월까지 상당 부분 상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 차장은 또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세와 5개월 연속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입세, 은행 자체의 외화 해외차입금 증가 등도 외환보유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기타 원인으로 기존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상당 금액 회수,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상환 4억4000만달러 상환, 여타 통화의 강세로 인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 7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086억1000만달러(비중87.8%), 예치금 278억9000만달러(11.7%),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8억4000만달러(0.4%), 특별인수권(SDR) 9000만달러(0.04%), 금 8000만달러(0.03%) 등으로 구성됐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인도에 이어 여전히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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