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외환은행은 올 2분기 2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분기 기록한 748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며 3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외환은행의 '선방'에는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이 상당한 보탬이 됐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 주식을 팔며 모두 1368억원(세후 기준)의 수익을 얻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분기에 기록한 3252억원의 절반 수준인 187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조조정 국면에서 신용위험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건전선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게 외환은행의 설명이다.
자산건전성도 1분기에 비해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0.12%포인트 하락한 1.36%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 비율은 1분기 110%에서 2분기 115%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출연체율은 같은 기간 0.28%포인트 하락한 0.96%로 나타났다.
주요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1분기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전분기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 추세 속에 고비용 조달부문을 축소하고, 예대금리가 개선되며 순이자마진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인력 구조조정의 여파로 발생했던 총경비는 32.8%가량 감소하며 실적개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 1)은 각각 14.64%와 10.62%로 집계됐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순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자산 확대보다는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래리 클레인 행장은 이날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뒤 첫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은행 경영방안과 외환은행 매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