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문화 혼인과 이혼, 출생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문화 혼인은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4387건으로 전년보다 9.5% 감소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2008년 이후 이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형별로는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혼인이 63.6%,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는 24.1%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가 결혼한 건수는 전년보다 12.1%, 외국 남자와 한국 여자 혼인은 6.7% 감소했다.
남자가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전체 다문화 혼인에서 37.5%를 차지했다. 한국인 간 혼인에서 이 비중이 3.3%에 그치는 점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비중은 2012년 44.8%에서 2013년 41.7%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4.2%포인트 줄며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4월부터 결혼 비자 심사 기준에 해당 외국인의 어학 수준과 한국인 배우자의 소득 여건을 추가하는 등 기준이 강화한 점이 다문화 혼인의 감소세와 부부간 연령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문화 이혼도 1만2902건으로 전년보다 4.3% 줄어들어 2011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은 11.2%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 부부의 이혼이 52.2%로 가장 많았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는 이혼까지의 평균 결혼기간이 6.4년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혼인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출생아도 2만1174명으로 전년보다 0.5% 줄어들었다.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자료/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