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하오란 "저평가 원인은 소통부족"

추가 CB 발행계획 없어…중국 폐지시장 성장성 충분

입력 : 2015-11-22 오후 12:00:00
장하오룽 차이나하오란 대표
 
장하오룽 차이나하오란 대표는 22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훌륭한 중국 기업들을 통해 중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차이나하오란은 지난 2010년 2월5일 코스닥에 상장한 1세대 중국기업이다. 중국 기업은 고섬사태로 인해 지난 2011년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이후 4년여간 상장이 중단되면서 투자자들의 눈밖에 났다. 하지만 최근 중국계 상장사들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중국계 상장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차이나하오란은 코팅백판지, 포커지, 백색카드지의 생산을 담당하는 제지사업부문과 제지의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펄프사업부문이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5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59억6000만원으로 21.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7억1000만원으로 49.52% 증가했다.
 
중국기업들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 차이나 디스카운트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가치가 국내 기업에 비해 낮게 평가 받는 것을 말한다. 4년 전 중국고섬 사태 이후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다.
 
장하오룽 대표는 "한국에 상장된 모든 중국기업들이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데 투자자와의 소통 부족도 원인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소통문제도 점점 호전되고 있는 만큼 추후에는 디스카운트도 감소해 정상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단기적으로 추가 CB 발행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CB 발행의 주된 원인은 캐리어테이프 용지와 고급포커카드지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 개조와 업그레이드 때문"이라며 "두 제품의 향후 이익분석을 토대로 내린 결정이며 향후 투자자에게 큰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이나하오란의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장 대표는 "중국의 폐지회수율은 45%정도로 선진국가의 70~80%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국가에서도 폐지회수 기업에 대해 막대한 지원을 하면서 폐지회수율을 제고하고 있는 만큼 중국 폐지시장은 여전히 성장시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차이나하오란은 제지사업의 마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현재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 향후 제지사업의 마진을 높이기 위해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부문의 공장가동률을 높여 고부가가치인 백색카드지 등에 대한 생산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오룽 대표는 "회사 경영진들은 보다 좋은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하겠다"며 "향후 소통을 확대하고 IR행사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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