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재난망 제1시범사업자로 선정된
KT(030200)가 PS-LTE(Public Safety LTE, 공공안전 LTE) 기반 표준을 선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며 “내년 3월 완료 예정인 PS-LTE 표준화를 시범사업에서 철저히 검증해 글로벌 세일즈 패키지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20일 조달청과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제1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평창 지역을 중심으로 210일 간 PS-LTE 기반의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KT가 진행하는 제1사업에는 재난망 상세 시스템 설계를 시작으로 상호운용성과 보안성 검증 시스템 개발, 운용센터 구축, 기지국과 단말기 납품 설치, 종합테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재난망 시스템은 크게 주제어 시스템, 기지국, 네트워크, 단말기 등으로 구성된다.
박상훈 KT 무선액세스망 기술지원담당(상무)은 “KT는 상용망에서 100% 검증된 장비로 재난망을 구축하고, 42년 간 운영해 효과를 검증한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모든 장비들을 실시간 관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지국의 경우 올해 초부터 일산, 평창 등지에서 실제 전파 시험을 진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동 경로, 올림픽 개최시 업무 및 인파 증가 등 평창 지역에 특화된 재난업무를 설계할 계획이며, 광케이블, 마이크로웨이브, 위성을 갖춘 이른바 ‘트리플 기가 네트워크’로 네트워크 생존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단말기는
삼성전자(005930)와 팬택 제품을 이용한 스마트폰 타입과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무전기 타입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무전기 타입은 구조작업 시 장갑을 껴야 하는 구조요원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터치보다는 버튼 방식을 적용하고 단말 화면을 2.6인치로 키웠다.
박 상무는 “이같은 인프라를 토대로 7개월 간 다양한 기능을 검증해야 하며, 무엇보다 통합테스트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실제 재난 상황을 담은 20개 시나리오를 확보해 시범사업의 완결성과 효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대응 매뉴얼과 기관 인터뷰 등을 통해 재난 상황과 그에 맞는 대응방법을 사전 분석했다”며 “평창뿐 아니라 제2시범사업자가 맡는 강릉, 정선 지역과 연계해 세 개 시·군과 10개 기관 등 총 112명이 참여해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통합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훈 KT 무선액세스망 기술지원담당(상무)이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미연 기자
평창=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