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의 가계지출 증가율이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9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0.3% 증가를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
이 기간 임금 소득은 0.6% 증가하며 5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렇게 임금이 높아지는데도 소비가 늘지 않는 것은 미국인들이 저축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기간 개인 저축률은 5.6% 늘어난 761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201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위기를 겪은 미국인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함께 발표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릴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난 12개월간 핵심 PCE물가지수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1.3%를 기록하며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용지표 와 주택관련 지표들은 개선되고 있는데 반해 소비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말 쇼핑 시즌에도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4분기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최근 1년간 美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