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한국 경기가 올 4분기부터 균형단계를 넘어 팽창하는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가 나왔다.
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OECD는 최근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s) 보고서에서 한국의 6월 CLI가 100.7로 전달 98.9보다 1.8포인트가 올라 29개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수치는 OECD 회원국 평균인 1.2포인트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이탈리아(2.2포인트), 터키(2.1포인트), 슬로베니아(2.0포인트)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독일은 1.7포인트, 룩셈부르크는 1.4포인트, 스페인이 1.3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CLI 절대치는 100.7로 이탈리아(103.3), 프랑스(101.6), 뉴질랜드(101.3), 핀란드(101.2)에 이어 가장 높았다.
CLI는 국내총생산(GDP), 산업활동동향, 금융.통화현황, 주택동향 등의 흐름을 복합적으로 계산한 것으로 통상 4~6개월 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CLI가 100 이상에서 상승하면 경기 팽창, 하락하면 경기 하강을 의미하며 100 이하에서 올라가면 경기 침체에서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CLI는 지난해 9월 리먼 사태 이후 11월 90.1까지 떨어졌다가 12월 90.6, 1월 91.7, 2월 93.2, 3월 95.0, 4월 97.0, 5월 98.9로 급격히 높아졌다.
OECD의 관측대로라면 7월 우리나라 CLI는 100을 크게 넘어 올 연말 경기 팽창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부가 4분기부터 유동성 흡수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6월 광공업 생산이 전달보다 5.7%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각종 경제지표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출구전략 시점을 조절하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