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제통화기금(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8%로 종전 발표치인 -3.0%에서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속한 정책대응으로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IMF가 우리나라와의 2009년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8%로 지난 7월 발표한 -3.0%보다 1.2%포인트 올려 잡았다고 밝혔다.
IMF의 이같은 조정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4.0%로 발표한 뒤 7월 -3.0%로 수정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처음 발표 때보다 무려 2.2%포인트 높아졌다.
IMF는 이번 성장률 상향 조정의 이유로 신속하고 포괄적인 재정정책이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을 투입, 550억달러 상당의 외화자금을 시중에 공급하고 기준금리를 올해 2월까지 3.25%포인트까지 인하한 것과 동시에 국내총생산(GDP)의 3.6%에 이르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쳤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2.5%를 유지했다. 경기부양정책의 효과가 내년까지 이어질 지 의문시되고 세계경제 회복세가 지연되는 등 여러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IMF는 이와 관련해 우리 경제가 다시 위축될 수 있는 요인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저축률 상승에 따른 세계 수출시장의 약세, 유가 상승 등을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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