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예금취급기간의 산업대출이 전분기보다 20조원 증가하면서 4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종 대출금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산업대출 잔액은 93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21조8000억원) 이후 4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6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3조7000억원 각각 늘었다.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2011년 1분기(4조33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의 대출이 12조4000억원 증가했고, 제조업 대출도 6조7000억원 늘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부동산 및 임대업의 대출이 6조7000억원 급증해 전체 대출금을 주도했다.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도 3조1000억원 늘었다. 제조업에서는 운송장비 대출이 2조8000억원, 금속가공제품 기계장비 대출이 1조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최근 조선업황이 크게 악화되며 관련 업체의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운송장비 업종의 대출이 증가했고,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부동산 및 임대업 대출금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