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신서 충북오송 확정(종합)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로 2곳 선정
1곳 운영의 효율성, 배점표 미공개 등 논란

입력 : 2009-08-10 오후 5:40:16

[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 10곳 가운데 대구신서와 충북오송을 최종 선정했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 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어 "우리나라 경제규모와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장실사 작업과 의약품, 의료기기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합숙을 통해 6일 평가작업을 마쳤고, 이날 회의에서 별도 전문가들의 가중치 조사를 통해 최종 점수를 매겨 입지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평가단의 평가결과 상위 점수를 받은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논의해, 우선 가장 높은 등급(A등급)을 받은 '대구 신서혁신도시'를 입지로 선정한 후, 3개의 차하위 등급(B등급) 후보지인 '경기 광교신도시', '강원 원주기업도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중 복수단지 조성시 기대 효과 등을 고려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와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와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대구 신서 혁신도시

<자료 = 국무총리실> 대구 동구 신서동 일원 신서혁신도시 1012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자료 = 국무총리실> 충북 청원군 강외면 일원 오송 생명과학단지 1153천㎡

 

원래 계획은 1곳의 복합단지에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시설운영비 1조8000억원, 연구개발비 3조8000억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선정된 곳이 2곳으로 늘어나면서 우선 양쪽 모두 집적 단지로 만들게 되고, 개발역량과 인프라 등에 따라 주력 부분이 결정된다.

 

정부는 중복투자를 막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조정역활을 하게 되고, 원래 계획보다 투자될 예산은 증액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산은 조정이 되어야 할 것고, 서로 기본용역 계획을 가져오면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해서 사용하게 된다"며 "하지만 늘어날 것은 불가피하고 그 규모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전 장관은 "선정된 지역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 지정ㆍ고시절차를 거쳐 올해안에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과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려 10군데가 참가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2곳이 선정되면서, 1곳이 운영되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의견과  배점표가 공개되지 않은 것 등에 대한 논란은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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