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양현종(27·KIA타이거즈)이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4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의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올해의 '최고 투수상'을 받은 양현종(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양현종은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 주관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2015 최고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2.44), 다승 공동 4위(15승6패), 탈삼진 8위(157개)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결국 그는 한은회의 수상자 명단에 박병호(미네소타, 최고의 선수상), 나성범(NC, 최고의 타자상), 구자욱(삼성, 신인상), 김인식 감독(국가대표팀, 특별공로상)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 앞에 많은 선배님들이 있는데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순철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 회장님과 모든 직원들께 감사하다. 뜻깊은 상을 받은만큼 더 예의있고 겸손한 선수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내년 시즌 각오로 "개인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는데 팀 성적이 안 좋아서 많은 팬들이 힘들어했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모든 팬들을 활짝 웃을 수 있게 더욱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현종은 오는 19일 호텔리어 정주희(30)씨와 결혼식을 진행한다. 다만 그는 사정상 딸인 지온 양을 먼저 보게 됐고 이미 '딸바보'가 된 상태였다.
그는 아이를 묻는 질문에 "본의 아니게 결혼 전에 아기를 낳아, 지금 결혼생활이 아닌 육아생활에 집중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이어 그는 지온 양이 그와 닮았다고 들었다는 사회자의 평에 "좋아해야할지 안 좋아해야할지 모르지만 잘 키우겠다"면서 "(지온 양이) 커서도 저를 많이 닮으면 의학에 맡기겠다"고 답변해 다시 한 번 많은 사람을 웃게 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