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영진(57·
사진) 전 KT&G 사장이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민 전 사장은 이날 오전 9시47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금품수수, 세무조사 무마 청탁 등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석우)는 민 전 사장이 KT&G 협력업체로부터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총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날 민 전 사장을 상대로 협력업체에 납품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금품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민 전 사장은 로비스트 남모(58)씨에게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하고, 남씨의 지인 지모씨가 KT&G의 공사를 수주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씨는 KT&G로부터 117억원 상당의 내장산 연수원 신축공사를 수주받은 지씨에게 5000만원을 받는 등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지난달 30일 재판에 넘겨졌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