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일구대상 수상…차우찬·박병호 최고 투타 선정

입력 : 2015-12-07 오후 2:44:30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프로야구 OB들의 모임인 일구회가 선정하는 '일구상'의 대상 수상자로 대한민국을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우승으로 이끈 김인식(68)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정됐다. 사상 처음으로 2번의 일구대상 수상 영예에 올라선 김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대표팀에 돌렸다.
 
7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 2015 넷마블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 수상자인 김인식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야구대표팀 감독(왼쪽 네 번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인식 감독은 7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될 2015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가 초대 대회인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은 첫번째 우승국이 됐다. 잇따라 터진 악재로 인해 전망은 밝지 않았지만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대회 결승전에서 9회 대역전의 감동 드라마를 쓰면서 우승해 진한 감동과 환희를 안겼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견인하며 이미 일구대상을 받았던 김 감독은 처음에는 수상을 사양했다. 하지만 선정위원회의 간곡한 청에 김 감독은 또 한 번 상을 받게 됐다.
 
김 감독은 "솔직히 갑자기 상을 이렇게 많이 받다 보니까 좋으면서도 멋쩍고 그렇다"면서 "함께 했던 선수, 코치, 프런트, 전력분석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짧은 수상소감을 전한 김 감독을 향해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017년 3월에 WBC가 열린다. KBO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가 생긴 셈이다. 대표팀을 맡을 때마다 성과를 내니 다음 대표팀 감독도 직접 맡아주시든, 적임자를 추천해주시든 결론을 내달라"고 제언하자 김 감독은 "정말 어려운 문제"란 말로 즉답을 피했다.
 
다만 KBO의 기술·규칙위원장이기도 한 김 감독은 "(한국 야구는) 체계적 훈련 시스템 구축 등 현재 산재된 온갖 과제가 있다. '한국야구가 풀어가야 할 장기과제'이기도 하다"면서 "예를 들어 150㎞ 이상의 공을 제구를 갖춰 꾸준히 던질 수 있는 체력을 어찌 키울지, 그 시스템을 구축할 방법 등도 후배들과 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고 타자상'은 최근 메이저리그(MLB) 팀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박병호(29)가 차지했다. 미국에 있어 시상식에 불참한 박병호는 영상 소감을 통해 "대선배들이 주신 뜻깊은 상이다. 어디에서 야구를 하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 타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고 투수상'은 소속팀의 대들보이자 프리미어12 대표팀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던 차우찬(28·삼성라이온즈)이 받았다. 차우찬 역시 훈련소 기초군사훈련 기간이라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신인상'은 구자욱(22·삼성라이온즈)이 받았다. 구자욱은 '2015 KBO리그 대상', '한국은퇴선수협회 선정 신인상'에 이어 신인 3관왕을 휩쓸며 2015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구자욱은 "다음 시즌에는 더 큰 상을 받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포부를 전했다.
 
한편 다른 상은 두산이 많이 챙겼다. 두산을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태형(50) 감독은 '지도자상'을, 소속팀의 주전 3루수로 우뚝 선 허경민(25)은 '의지노력상'을, 프런트는 '프런트상'을 각각 받았다.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에서 선수와 코치를 맡았던 윤석환(56)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감독은 아마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이민호(42) KBO 심판위원은 심판상을 받았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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