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5만대 판매 넘보는 수입차. 고객 범위 확대 박차

올 누적 판매 21만대 돌파…새로운 차급 출격 준비

입력 : 2015-12-07 오후 2:52:03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올해 사상 첫 20만대 돌파를 넘어 내년 25만대 연간 판매를 목표로 잡은 수입차 업계가 기존에 없던 차급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완성차 역시 다양한 신규 차급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9만6359대를 판매한 수입차 업계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21만9534대로 20만대 문턱을 넘었다. 전년동기 대비 22.5%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각 업체들은 디젤차 인기를 기반으로 컴팩트 SUV를 비롯해 엔트리급 차량을 앞다퉈 선보였다. 기존 '수입차=고급세단'의 통념을 깨고 2030세대까지 고객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내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신규 차급 도입이 진행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세단에 비해 취약했던 SUV 라인업을 내년 6종까지 확대하는 동시에 하반기 GLE(현 MLK)의 상위인 플래그십 모델 GLS를 선보인다.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최상위 모델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GLE 쿠페 모델 역시 새로운 수요를 끌어들일 전망이다. 
 
영국 재규어와 벤틀리는 나란히 처음으로 SUV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재규어는 내년 중순쯤 F-PACE로 SUV 시장까지 영역 확장을 꾀한다. 올해 첫 엔트리급 세단인 XE로 호응을 얻은만큼 또 다른 신규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벤틀리는 '세상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고품격 SUV'를 슬로건으로 내건 벤테이가를 출시한다. 볼프강 뒤르하이머 벤틀리 모터스 회장은 "벤테이가는 벤틀리의 새로운 미래"라며 매출신장을 견인할 모델로 꼽기도 했다.
 
안전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볼보 역시 새로운 최상위급 세단 'S90'의 국내 판매를 내년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다. 준대형급으로 출시될 S90은 기존 S80에 고급감을 더해 나날이 커지는 고급차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서게된다.
 
내년 국내 수입차 시장에 출시되는 각사별 새로운 차급 모델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메르세데스-벤츠 GLS, 재규어 F-PACE, 벤틀리 벤테이가, 볼보 S90. 사진/각 사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가 매년 성장을 이어가면서 시장성을 검증받은 만큼 새로운 차급들이 수요 창출을 위해 활발히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차 역시 내달 '아이오닉'으로 차명을 확정한 현대차(005380) 친환경 전용모델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소형 SUV 모델 기아차(000270) '니로'를 출격시킨다.
 
이밖에 르노삼성은 SM5와 SM7의 중간급 중형세단 '탈리스만'을 3월 선보이고, 한국지엠과 쌍용차(003620)는 순수 전기차 '볼트'와 티볼리 롱바디 버전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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