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잔치'..풋옵션 7배 '대박'

시장베이시스 1.74p..내일 오전중 정상으로 회복될 듯

입력 : 2009-08-13 오후 3:58:31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3일 8월물 옵션 만기 동시호가에 외국인이 투신창구를 통해 4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쏟아내자 풋205 코스피200주가지수옵션 가격이 장중 저가대비 7배 폭등 마감했다.

 

이날 행사가 205짜리 풋옵션 가격은 미국증시 상승에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로 출발하자 전일대비 61% 급락한 1.00 포인트에 출발했다.

 

이후 205풋옵션은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원·달러환율 안정으로 외국인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도 하룻만에 재차 매수세로 돌아선 탓에 장중 한때 전일대비 86%까지 폭락하며 0.37포인트(3만7000원)까지 추가로 밀려났다.

 

하지만 205풋옵션은 마감 30여분을 남겨두고 시장내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소식이 확신되자 재차 0.88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어 마감 동시호가에 시장의 예상대로 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물량 폭탄이 코스피지수를 14포인트 가량 끌어내리면서 결제지수인 코스피200현물지수가 202.46포인트로 마감되자 205풋옵션가격은 결국 2.54포인트(25만4000원)로 결제돼 저가대비 7배 가량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현물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선물지수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선물과 현물지수의 차이인 시장베이시스도 플러스 1.74로 마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라는 이벤트성 재료로 마감 동시호가에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 1.74포인트라는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이는 내일 장 동시호가 무렵에 곧바로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시장이 일시적인 충격을 받았지만 매수차익 잔고가 축소됐단 측면에서 보면 향후 물량 부담은 그만큼 줄어든 것"이라며 "다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현물지수가 올라올지 코스피선물지수가 내려갈지는 시장의 선택에 달려있으나 어떤 식으로든 시장베이시스 0.3포인트 수준까지 좁혀지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란 설명이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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