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독일 경제가 2분기 예상 밖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북돋았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통계청은 2분기 독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분기 0.3% 성장은 당초 독일 경제가 마이너스(-)0.2% 성장할 것이란 블룸버그의 전문가 예상치를 뒤집은 것.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7.1% 하락한 내용이다.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독일의 수출 수요가 회복된 점과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 등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확대 노력이 가계 소비를 지지한 점 등이 2분기 깜짝 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방통계청은 "2분기 경제성장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개인 소비 증가 덕분"이라며 "수출보다 수입의 감소폭이 컸던 점도 무역 수지 흑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아스 슈우엘 데카방크 연구원은 독일의 2분기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단기 전망은 양호하지만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어 내년 독일 경제는 또 다른 충격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 역시 전분기 대비 0.3%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기를 치켜세웠다. 2분기 개인 소비와 공공투자가 크게 확대되며 당초 시장예상치 마이너스(-)0.3%를 뒤집었다.
크리스틴 레가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민간 기업 투자가 1.8% 줄었지만 개인 소비가 0.3% 증가하고 공공 투자가 크게 늘어 2분기 0.3% 성장을 기록했다"며 "프랑스의 수출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