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시장, ‘반전세’가 대세

서울부동산정보광장도 추세 반영해 개편

입력 : 2015-12-14 오후 4:11:51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전세나 월세로 양분되던 임대시장이 전세의 월세 전환, 전·월세 복합형태인 반전세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지역 연도별 전·월세 거래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2011년 15만8010건에 불과하던 연간 월세 거래건수는 올해 22만8621건(11월말 기준)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건수는 각각 30만여건에 그치면서 전체 거래신고 대비 월세비율은 2011년 33.7%에서 올해 43.2%로 급등했다.
 
또한, 부동산시장 침체와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일반적인 월세 대신 높은 보증금에 매달 임대료를 내는 반전세를 선호하는 현상 역시 확산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의 월세 분류 기준을 적용하면 보증금이 월세액의 12배 이하인 경우 월세, 12~240배인 경우 준월세, 240배 초과인 경우 준전세에 해당한다.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월세 전체 4551건 가운데에서도 준월세 2320건, 준전세 2119건으로 준월세와 준전세가 대세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이는 4년 전인 2011년 11월 전·월세 1만1961건 중 전세가 대다수인 9829건으로 월세 전체가 2132건(준월세 1599건, 준전세 448건)에 그친 것에 비해 괄목할만한 변화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의 부동산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이 기존 전·월세 외에도 ‘반전세를 반영하는 등 시민 이용편의 위주로 새롭게 개편했다.
 
시는 시민들의 부동산 거래 흐름 파악을 돕기 위해 지금까지 전세, 월세로 구분해 공개하던 거래량과 가격 자료를 전세, 월세, 준월세, 준전세 4가지로 세분화했다.
 
이번에 세분화 된 월세자료는 최초 수집일인 2011년 1월 3일 이후의 모든 자료를 소급 적용해 공개한다.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실거래가, 전월세가, 분양정보, 실거래건수, 종합정보, 중개업소 조회, 매매 및 전세가격, 도로명주소 변환 등 8개 메뉴를 모아 찾기 쉽게 배치하는 등 디자인 편의성을 높였다.
 
‘실거래건수’는 기존에는 세부검색을 거쳐야 정보 확인이 가능했으며, ‘매매 및 전세가격’ 메뉴는 이번에 새롭게 추가했다.
 
특히,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는 아파트 실거래가격과 전세가격은 그동안 각각 다른 화면에서 조회해야 했기 때문에 단지별 거래가격의 동향을 비교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 개편으로 가능해졌다.
 
이는 국토부 등 공공기관 부동산정보공개사이트 중 최초로, 현재 이용자 검색이 많은 아파트에 우선 서비스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실거래가격과 전세가격 비교는 매매 및 전세가격 메뉴를 선택하면 단지별로 거래된 아파트의 규모별, 층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강남구 대치동 실거래가와 전세가를 비교하고 싶다면 매매 및 전세가격 메뉴를 선택한 후 강남구와 대치동을 검색하면 된다.
 
아울러 그동안 DB(데이터베이스) 서버 노후화로 처리속도가 느려 불편했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버를 새로 교체했다.
 
용량이 큰 이미지 중심의 메뉴구성 방식을 텍스트 방식으로 전환해 정보를 보다 빠르게 확인, 처리속도를 높였다.
 
이밖에 각 구청 무인민원발급기 위치와 이용가능시간 등을 제공하고, 주택임대차계약서를 웹상에서 바로 작성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남대현 시 토지관리과장은 “시민들의 실제 주택거래에 유용한 정보창구로 활용되고 시민 주거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동산 정보를 실시간으로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전국 공공부동산정보사이트 중 최초로 도입한 실거래가격-전세가격 비교.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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