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정선아(24)가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으며 빼어난 스크린골프 실력을 뽐냈다.
지난 12~13일 대전 유성구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진행된 2015~2016시즌 WGTOUR 윈터 2차 대회에서 정선아(24·㈜썬에이)가 우승을 차지해 시즌 2승이자 개인 통산 2승을 챙겼다. 사진/골프존
골프존은 12~13일 양일간 대전 유성구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진행된 '2015~2016 롯데렌터카 WGTOUR 윈터 2차 대회'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128타를 기록한 정선아가 유재희(41·최종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꺾고 우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올해 섬머 3차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을 한 정선아는 이번 우승으로 'WGTOUR 여제' 최예지(20·온네트)를 제압하고 대상포인트 4520점을 쌓으면서 1위로 올라섰다.
결선 1라운드에서 이글을 두 개나 기록하며 10언더파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맞은 정선아는, 경기 초반 보기 없는 안정적인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1996년 KLPGA 정회원 입회의 노련한 유재희(41)의 추격이 거셌다. 후반 6번홀에서 정선아가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하자 그 틈에 유재희가 버디로 추격했고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유재희는 내친김에 다음 홀에서 이글까지 잡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마지막 홀에서 욕심을 부린 유재희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면서 스스로 우승을 목전에 두고 무너졌다. 이때 정선아는 신중을 거듭한 샷으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재역전하면서 감격적인 시즌 2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됐다.
정선아는 "어제 1라운드에서 WGTOUR 참가 이후 처음 데일리 베스트를 했는데, 긴장해 잠을 잘 못 이뤘다"면서 "연습 때도 계속 샷 미스가 나 걱정했는데, 마음을 잡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우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톱5 이내 성적을 유지해 대상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통산 12승과 시즌 3연속 우승의 대기록이 기대됐던 최예지는 전반 홀에서 흔들리며 톱10 진입조차 아슬아슬했으나, 후반 7번홀에서 이글을 잡는 등 샷 감각이 되살아나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6위를 기록했다. '볼빅 매치 플레이' 우승자인 장보미(25)는 자신의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렸지만 극심한 퍼팅 난조를 보이면서, 최종합계 1언더파 143타로 44위에 그쳤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대구 미래 대학교 학생 30명이 갤러리로 참여해 세계 유일의 스크린골프 대회를 직접 현장에서 체험하고 대회장이 설치된 골프존 조이마루도 투어해보는 기회를 누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