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준비시대에 있어 여성과 가정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하는 세미나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됐다.
‘통일준비, 가정에서의 통일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는 약 200여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통일 논의에 있어 기존의 북한 인권신장과 경제원조와 같은 거대담론보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통일국가에 대한 비전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쳐 주는 방식의 ‘생활밀착형’ 교육적 통일 준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세미나에 함께한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광복과 함께 원치 않은 분단의 아픔으로 시작한 우리 민족은 산업화, 민주화기를 거쳐 이제 통일의 시대를 맞았다”며 “통일이 우리의 강한 열망을 성취하기 위해 우리의 의지로 착실히 준비하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축사했다.
김미화 글로벌피스우먼 한국회장은 인사말에서 “자녀들이 통일된 국가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통일교육이 시행되어야 한다”며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에서 가르칠 수 없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긍정적이고 건강한 통일가치관을 가정에서 가르쳐 북한 동포들을 확대된 가족의 일원으로 품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통일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18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역임한 김충환 강남통일포럼 상임대표도 유태인 가정의 교육 사례를 들며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통일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남북이 하나의 민족공동체라는 것을 인식시키면서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 통일을 위한 작은 참여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 2부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사회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는 이미경 통일교육원 교수의 ‘청소년 통일의식 제고의 통일교육 방안-가정에서의 통일교육을 중심으로’와 김영숙 민주평통서울시여성위원회 위원장의 ‘한반도 통일 준비를 위한 부모의 역할’이었다.
토론에는 권영태 박사(지구촌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와 이연주 한국청소년유권자연맹 대표가 참여했다. 권 박사는 청소년을 위한 통일교육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연주 대표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통일교육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피스우먼(GPW, 한국회장 김미화), 강남통일포럼(대표 김충환)등이 공동주최했으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대표 이연주)등이 후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15 여성과 통일교육세미나’가 개최됐다. 사진/글로벌피스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