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국내 증시가 그간의 장기 랠리에 따른 우려감과 실적시즌 이후의 모멘텀 부재 등으로 17일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 1550선이 붕괴됐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이같은 장세의 지속여부와 다음 지지선에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추가적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일시적 조정 측면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폭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동성 장세가 꺾이는, 더 이상 상승할 없는 상황에서 차익매물실현에 따른 일시적 조정 측면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언제든 하락할 소지가 있다”며 장기 랠리에 따른 일시적 조정에 무게를 두면서 “코스피지수 1500선 밑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이날 증시 하락에 대해 중국 시장의 하락과 더불어 국내 시장에서의 수급 불안정을 지적하며 “외국인들의 매수량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충분히 빠졌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만약 향후 추가적으로 빠진다하더라도 1500선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팀장은 그러나 “국내 증시가 단기에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상황이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실제 회복보다 주식시장에 앞서 나타나면서 경기 지표에 실망할 수 도 있고 중국의 유동성 과잉 현상으로 정부가 유동성을 제한하려 시도한다면 60일이평선인 1450선까지도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음봉이 나오면서 거래량은 많이 나오질 않았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아직 추세적 전환은 아니다”며 1535~1540을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홍 팀장은 이어 “앞서서도 5차례정도 20일 이평선을 하회했지만 결국 만회했듯이 이번에도 만회활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낙폭 과대에 따른 향후 매수세 유입을 전망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 대다수는 이날 증시 폭락이 일시적 조정에 따른 측면이 크다고 하더라도 신규 투자자의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보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스크가 급변동하는 시계제로인 상황”이라며 “위험을 감안한 수익률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5개월동안 60% 가량 크게 오른 상태”라며 “지금 100~200포인트 조정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일단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신규투자자의 경우 매수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3개월 정도로 볼때 자동차보단 IT쪽이 환율을 보더라도 좋아보이고, 녹색성장주도 시장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