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올해 4월 애플워치 등장으로 주목받은 스마트워치 시장이 2019년까지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시장 절반 이상을 독식한 애플워치는 당분간 장악력을 유지하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2015~2019 세계 스마트시계 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13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스마트워치는 내년 3230만대에 이어 2019년에는 883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50% 가까운 성장세다.
시장의 중심에는 애플워치가 있다. 애플은 올 4월 애플워치,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에디션 등 세분화된 제품을 내세워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출하량은 1300만대로 세계 시장에서 61.3%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초에는 애플워치2의 출시도 예상된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이 내년 3월 보급형 아이폰 제품과 함께 두 번째 애플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스마트워치는 2019년까지 평균 36.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9년 예상 출하량은 4520만대, 점유율은 51.1%다.
IDC는 애플워치와 더불어 안드로이드웨어 성장세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구글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는 화웨이,
LG전자(066570), 소니 등 IT 기업과 태그호이어, 파슬 등 전통 시계 제조사들이 잇따라 채택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올해 예상 출하량과 점유율은 각각 320만대, 15.2%며, 2019년에는 3430만대, 38.8%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80.5%로 압도적이지만, 점유율 면에서는 팬덤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애플에 못 미친다.
삼성전자(005930)의 타이젠 기반 스마트워치는 올해 170만대 판매되면서 점유율 8.2%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는 250만대 출하가 전망되며, 점유율은 애플워치와 안드로이드웨어에 밀려 2.6%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스마트워치가 경합한 가운데 애플워치 등장으로 시장이 급속하게 커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시장은 애플, 안드로이드웨어, 타이젠 기반 제품으로 3파전 양상이 예상되지만, 시장 성장동력은 여전히 애플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명동 프리스비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애플워치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