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중국 증시의 급락 영향에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오전장 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을 앞세운 기관의 차익실현 의지에 밀려 지수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장중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종목과 업종별 차별화도 두드러졌다.
19일 코스피지수는 4.28포인트(-0.28%) 내린 1545.96포인트로, 반등 하루 만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장중 15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5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과 오후장 중국 증시 급락으로 1540선까지 되밀렸다.
프로그램 쪽에서는 차익(-5108억원)을 중심으로 5578억원 어치 매물이 쏟아졌다.
기관은 552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은 2012억원, 개인은 389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 가운데 운수창고(-2.17%), 기계(-2.04%), 의료정밀(-1.89%), 증권(-1.79%), 보험(-1.15%) 등이 내린 반면, 전기전자(+0.77%), 유통업(+0.71%), 의약품(+0.62%) 등은 올랐다.
서머랠리를 견인했던 주도주는 조정장 속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했다. IT주와 자동차주 가운데 신고가 종목이 속출했다.
삼성물산(000830)이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신고가로 마감했다. 주가는 4.29% 오른 5만11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1.33포인트(-0.26%) 내린 510.20포인트로, 나흘째 하락했다.
기관은 16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던 반면, 개인은 217억원, 외국인은 39억원 순매수였다.
최근 시총 1위에 등극한
서울반도체(046890)가 이날도 급등했다. 주가는 6.06% 오른 4만1150원으로, 2위인 셀트리온과 시가총액 차도 3000억원 이상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서울반도체(046890)가 조만간 아크리치 신제품 대량 양산과 관련한 간담회를 열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기관의 경우 펀드 환매가 계속되면서 매수 여력이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도 글로벌 증시의 조정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기에 부담스럽기 때문에 당분간 1590선 내 박스권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