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은행들의 기업 구조조정 현황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4일부터 2주간 14개 채권은행단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이행 실태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국내 경기상황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자칫 기업 구조조정이 느슨해 질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부실기업들을 조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번 점검에는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외환, 씨티, 기업 은행 등이 대상이며, 전북, 제주, 수협, 수출입 은행 등은 기업여신이 적고 워크아웃 기업 수가 적어서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지원 기업재무개선지원단장은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보고했듯이 기업들의 구조조정 평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구조조정을 책임감 있게 추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 점검결과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구조조정에 소홀한 것으로 조사되는 은행은 문책할 방침”이라며,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될 경우 차후 추가적인 검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업신 재무개선지원단을 구성해 건설-조선업 등 업종별 구조조정과 대기업 그룹, 중소기업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왔으며, 오는 11월 말까지 기업 구조조정 평가가 대부분 마무리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