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생활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IoT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키친을 본따 가전제품과 주방가구가 조화된 환경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존을 마련한다.
'셰프컬렉션 존'에서는 혁신적인 미세정온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오븐 레인지, OTR(Over the Range) 전자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 삼성전자의 슈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셰프컬렉션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일랜드형 키친으로 꾸며진 '키친 아일랜드 존'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플렉스 듀오 오븐레인지 신모델과 '워터월' 식기 세척기를 실제 키친과 같은 환경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플렉스 듀오 오븐레인지'를 스마트폰으로 제어해 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본격적인 IoT 시대 예고한 '패밀리 허브' 냉장고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부스의 절반 가량을 할애해 '패밀리 허브' 냉장고 알리기에 주력한다. 앞서 생활가전 부문 'CES 2016 혁신상'을 받았으며, IoT 기술을 냉장고에 본격적으로 적용했다는 평가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주방을 식사와 요리를 위한 공간을 넘어 가족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냉장고로 쇼핑,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다른 IoT 기기 제어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 사진/ 삼성전자
냉장실 오른쪽 도어에 있는 21.5인치 크기의 풀HD 터치스크린에서 저장실별 기능을 설정할 수 있으며 운전모드, 온도, 습도 등 현재 상태를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이 발생했을 때 조치 방법도 안내해 준다.
또 삼성전자가 세계 최정상 셰프들과 협업해 개발한 '셰프컬렉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셰프들이 직접 전해주는 각종 레시피와 시기별 제철 음식 요리법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음식과 식재료 관리를 위한 정보 전달 기능과 편의 기능도 갖췄다. 냉장실 내부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를 통해 도어를 열지 않고 스크린을 통해 보관 중인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냉장고 내부를 볼 수 있어 쇼핑할 때 필요한 식재료만 구입할 수 있다.
'디데이 아이콘' 기능으로 식품별 적정 섭취 기한을 설정할 수 있으며, 할인 품목 등 최신 쇼핑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필요한 물품을 터치만으로 간단히 주문할 수도 있다.
패밀리 허브 냉장고는 가족 간의 의사소통도 돕는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일정과 사진, 메모를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통해 공유할 수 있으며, 다양한 메모 효과를 사용해 스크린에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더불어 냉장고 도어에 2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라디오 청취나 제휴된 음원 사이트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뉴스, 날씨 등의 생활정보도 제공한다.
또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서 조명·IP 카메라 등 다른 IoT 제품의 제어까지도 가능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허브가 동글로 지원된다.
와이파이 연결로 더 스마트해진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이와 함께 업계 최초로 듀얼 도어를 채용해 지난해에 이어 생활가전 부문 CES 2016 혁신상을 수상한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가 업그레이드된 신모델로 관람객을 맞는다.
삼성전자의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사진/ 삼성전자
이 제품은 조리실 상부만 개폐하거나 상하부 동시에 열고 닫을 수 있는 듀얼 도어를 채용했다. 덕분에 음식을 각각 다른 온도로 조리할 수 있어 하나의 오븐을 마치 세 대의 오븐처럼 사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오븐 하단에 완성된 요리를 식지 않게 유지하거나 접시를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워밍 드로워도 적용됐다.
특히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오븐의 전원과 온도, 시간 등의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으며, 업계 최초로 쿡탑의 작동 상태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다.
세련된 키친 인테리어의 완성 '블랙 스테인리스'
이번에 삼성전자는 '블랙 스테인리스' 라인업을 새로 선보인다.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푸드 쇼케이스 냉장고만의 차별화된 수납 기능을 적용해 CES 2016 혁신상을 수상한 T9000 냉장고와 패밀리 허브 냉장고, 환풍을 위한 레인지 후드 역할까지 겸하는 OTR(Over the Range) 전자레인지, 듀얼 도어 전기 오븐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이 포함됐다.
블랙 스테인리스는 기존 스테인리스 소재 외관에 블랙 컬러의 안료를 입히고 섬세한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일반 가전 제품에 적용되는 안료 입자 크기의 21분의 1 수준인 나노 안료를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왼쪽부터)블랙 스테인리스 라인업인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듀얼 도어 전기 오븐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OTR 전자레인지. 사진/ 삼성전자
미세한 나노 안료는 더 깊고 풍부한 색감과 스테인리스 소재 자체가 가진 질감을 그대로 표현해 한층 더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정교한 공법을 통해 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헤어라인 패턴은 빛의 반사를 최적화해 부드럽고 안정적인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며, 지문이 묻지 않는 소재를 적용했다.
블랙 스테인리스 디자인은 19가지의 품질 테스트를 거쳐 오랜 시간 동안 변색이나 벗겨짐 없이 세련된 키친 인테리어를 유지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플렉스 듀오 오븐레인지 등 IoT 기술을 적용한 가전 신제품들은 가족과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더 즐거운 경험으로 변화시켜줄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더 편리하고 우수한 제품들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