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쌍용차(003620)가 지난해 출시 이후 지속된 티볼리 광풍 효과에 힘입어 12년만에 최대 내수 실적을 달성했다.
4일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9만9664대, 수출 4만5100대 등 총 14만476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어려운 수출 여건에 전년 대비 수출이 37.4% 감소했지만 44.4% 증가한 내수판매에 힘입어 전체 판매 역시 2.6% 증가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3년 연속 14만대 판매 돌파는 물론 2009년부터 지속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연이은 상승세는 단연 소형 SUV 티볼리가 주도했다. 지난 한해 내수 4만5021대, 수출 1만8672대 등 총 6만3693대의 실적을 기록한 티볼리는 2004년 렉스턴(5만4274대)이 세운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티볼리 효과를 제대로 본 내수 판매는 업계 최대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은 신흥국 침체에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티볼리의 글로벌 론칭이 진행되면서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것이 위안이 됐다. 지난 상반기 40%가 넘었던 수출 누계 감소율도 37.4%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도 내수 1만1351대, 수출 3만765대 등 총 1만51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한 연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티볼리 영향으로 내수 판매가 업계최대 성장률로 12년 만에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내년도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한 티볼리를 앞세우고 보다 활용성을 높인 롱보디 버전 출시를 통해 글로벌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2015년 12월 및 연간 판매 실적. 자료/쌍용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