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내주식형펀드 중 적립식펀드의 환매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거치식펀드('뭉칫돈'의 자금이동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금융위기라는 대형쇼크가 적립식펀드의 추세적 유입에 제동을 걸었고 지금은 오히려 환매압력가중이라는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적립식펀드를 통한 안정적 자금공급을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향후 세제혜택에 따라서는 퇴직연금이 적립식펀드 형태의 새로운 공급원이 될 수도 있으며 거치식자금이동을 기대할 수 있어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 주식형펀드 중 50%가 적립식이고 나머지 절반은 거치식자금인데 이는 경기변동과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과거 사례를 볼때 경기선행지수가 반전되고 나서 8~10개월이 경과된 이후 거치식 자금유입이 강하게 나타났다"며" 현재 경기선행지수가 반전된지 6개월이 지났으니 4분기 중반 이후에는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머니마켓펀드(MMF)의 감소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중자금의 증시유입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며"다만,시중자금 증시유입 전에는 외국인에 의존하는 증시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는 환율 수혜주보다는 그린대형주가 더 유리해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