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운용했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오는 24일까지로 제한키로 결정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차를 사기 위해 중고차를 팔 경우 정부가 최고 4500달러까지 지원하는 식으로 약 한달간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자동차 업체 회생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레이 라후드 미 교통장관은 "현재 시행 중인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을 오는 24일 오후 8시(미 동부 현지시간 기준)를 기점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 교통부는 이날까지 자동차 딜러들로부터 45만7000건의 자동차 구매에 대해 19억달러의 보조금 지급 신청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중 37%를 차지하는 16만7000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은 이미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원래 11월1일 종료를 목표로 이 프로그램에 10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예상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이달 초 20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 투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미 정부는 자동차에 이어 가전제품 구매에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억달러 규모로 실시중인 중고차 보상프로그램이 자동차 업계 회생과 소비 진작에 상당한 효과를 거둠에 따라 보상금 지원책으로 월풀,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대형 가전업계도 매출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의회의 승인을 받은 정부의 7870억달러 경기부양 예산안 중 가전제품 보상 프로그램에는 3억달러가 배정돼 있다.
오는 10월15일부터 집행에 들어가는 가전제품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은 미 환경보호국(EPA)과 에너지부로부터 '에너지 스타'인증을 받은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최대 200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냉장고와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제품이다.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외국산 제품도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았을 경우 보상금 지급대상이 된다. 다만 제품별 보조금 규모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 집행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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