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국 리스크 딛고 사흘만에 '반등'

입력 : 2016-01-05 오후 4:11:47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금융 불안 리스크를 딛고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930선을 재차 탈환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1%(11.77p) 오른 1930.53을 기록했다. 약보합으로 개장된 이후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했지만 외국인 매물이 나오면서 반등 강도는 다소 제한됐다.
 
투신권이 이틀 연속 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은 101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낸 만면은 외국인은 22거래일째 '셀코리아'를 외치며 189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163억원 소폭 매수 우위에 그쳤다.
 
코스피가 1930대 상승 마감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러실 유가증권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88.0원으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김윤서 KT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 본격 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함께 위안화 추가 약세가 예상되는 구간에서 환율 동향도 유심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의약품업종이 2.91% 오르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서 은행, 비금속광물, 음식료, 전기가스 업종도 2% 내외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기계, 섬유의복, 운송장비 업종만이 소폭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를 나타낸 가운데 전날 낙폭이 가장 컸던 전차군단의 반등이 약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강보합, 현대차(005380) 3인방도 일제히 약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SK그룹주는 오너리스크로 연일 약세흐름을 나타내던 것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며 SK(003600)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77, 1.29% 올랐다.
 
제약주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대웅제약(069620)은 항생제 '대웅메로페넴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다는 호재를 안고 20%나 뛰었고 종근당(185750), 종근당바이오(063160)도 각각 15.5%, 7.02% 급등했다. 녹십자(006280), 한미약품(128940)도 2~4%대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680선 위로 올라섰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0.93%) 오른 684.07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매수 전환하며 24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고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8억원, 31억원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제4이통주의 선전에 힘입어 통신서비스업종이 4.75# 급등했고 음식료담배, 인터넷, 제약, 금속업종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정보기기(-0.9%), 섬유의류(-4.9%), 전기전자(-0.8%) 업종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파라다이스(034230)(-2.05%)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바이오주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며 바이로메드(084990)가 4.5% 급등했고 셀트리온(068270), 메디톡스(086900), 코미팜(041960)도 2% 내외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 4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본심사 시작을 앞두고 기대감을 반영하며 세종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신규상장주인 코디엠(224060) 뿐만 아니라 보광산업(225530), 코아로직(04887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87.7원) 대비 0.3원 오른 118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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